| 유러피언에게 이집트는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격렬한 모험의 땅이자 사막과 바다가 한데 어우러지는, 경이로운 휴양의 땅이다. 그들은 사륜 구동 모터바이크로 사막을 질주하고, 투명도가 30미터에 이르는 홍해에서 다이빙을 즐기며, 별 쏟아지는 협곡에서 야영을 한다. 광활하고 위대하며 동시에 모자이크처럼 다채로운 이집트를 유럽의 신혼여행객들은 어느 곳보다 선호한다. 그들에게 이집트는 정적 존재가 아닌, 자맥질하는 젊음을 내포한 동적 존재인 것이다. 이집트를 이해하기 위한 ‘상징’으로 낙타·피라미드·파피루스·갈라비야를 소개하고, ‘새로운 이집트 즐기기’의 방법인 리조트와 나일크루즈, 사막 투어의 풍경을 담았다. 여러모로 ‘뜨거운’ 이집트가 그 안에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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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신전과 벽화는 상형문자를 해독함으로써 비로소 ‘의미’가 되었다. 프랑스의 천재 언어학자, 샹폴리옹이 마침내 상형문자를 해독하는데 성공했을 때 고대 이집트의 모든 것은 미라처럼 긴 잠에서 깨어났다. 그는 이집트의 상형문자와 민영 문자, 그리스 문자가 한데 새겨져 있어 문자의 타임머신이라 불렸던 로제타 화석을 기초로 영원히 풀 수 없는 수수께끼 같았던 상형문자를 해독하는 데 성공한다. 거대한 퍼즐이 한 조각 한 조각 맞춰질 때의 흥분과 전율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 |
독실한 이슬람 신자이자 이집트에서 관광 가이드로 일하는 이합 Ihab이 말했다. “이집트인들은 사후 세계를 믿어요. 사후의 처벌, 이를테면 지옥 같은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지요. 그 유명한 ‘최후의 심판’(위 파피루스 그림)를 보십시오. 부활의 신이며 죽은 자를 심판하는 오시리스 신이 심판을 관장하는 가운데 죽은 자의 죄를 묻는 최후의 의식이 펼쳐지지요. 아누비스가 사자 死者의 심장을 저울에 다는데, 심장이 무거우면 지옥으로 떨어지고 심장이 가벼우면 파라다이스로 갑니다. 이 파피루스를 보면서 나는 우리 종교가 개인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곤 해요. 심판이 있다고 믿으니 사람들은 죄를 짓지 않고, 불쌍한 사람들을 돕고, 이웃을 존중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저는 걸인들을 볼 때마다 작은 돈이나마 꼬박꼬박 기부를 합니다.” 관광지라면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파피루스지만 이 전통 종이는 이집트의 역사 안에서 훨씬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나일 강가의 늪지에서 자란 이 미나리과 식물이 없었다면 우리는 오늘날 그토록 방대한 이집트의 문화, 신화 그리고 왕조를 상상으로만 그릴 뿐, 역사적 사실로서 대면하지 못했을 것이다. 파피루스는 오늘 날 이집트의 역사와 신화를 후대에 전달하는 매개체로 기능하지만, 고대 이집트의 대표적인 수출품이기도 했다. 8세기, 중국의 종이 제조 방법이 아랍 세계를 통해 전해지기까지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파피루스에 자신들의 역사를 기록했다. 당시 이집트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독점하여 파피루스를 만들었으며, 이익을 목적으로 한 개인의 제조는 법에 의해 엄격히 규제했다. 훗날 영어 페이퍼(Paper·종이)의 어원이 된 파피루스가 없었다면 세계사는 한없이 빈약한 채로 후세에 전달되었을 것이다 | |
| 지하 묘지를 지키는 신성한 자칼, 아누비스는 죽은 자를 보호하고 장례를 주관하는 신이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투탕카멘의 무덤이 발굴되었을 때 그는 냉랭한 기운을 발산하며 제단에 앉아 왕의 영혼과 유품을 지키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뒤로는 왕의 미라를 만들 때 드러낸 내장을 담아둔 항아리가 있었다. 쫑긋 세운 귀와 총기 어린 눈, 그리고 비호처럼 날렵한 몸의 그를 보라.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지 않은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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